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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r>노근리 굴에서 탈출(?)한 두명의 이미지.<br>상상이 더해 진다. 흰옷을 벗을 때의 숭고함, 몸에 검은 흙을 바를때의 숭고함...<br>부끄럼없는 모두의 기대...<br><br><br>2<br>얼마전 제주도를 갔다왔다. 4 3평화공원에서의 행사였다. 여기에서의 기억 <br>-4 3 대표님의 "여러 광대들이 이렇게 웃으시니 얼마나 좋습니까!" <br>-박물관 해설사님의 진행하시면서 흥분된 목소리<br><br><br>3<br>우연히 읽은 신경헌의 시집 중 <br>-굽은등-<br>언젠가 그 등에 업혀<br>잠들었던 날 있었지<br>밤늦게<br>까무룩 잠이 들 때<br>먼 길 가다 지쳤을 때<br>그 등에 업혀<br><br><br>그러나<br>그 등<br>어떤 표정으로<br>나를 바라본 것인지<br>알 수 없었지<br>내 마음의 키가<br>너무 작아서<br>수시로 보채기만 했었지<br><br><br>걸어 걸어가도<br>깜깜한 밤길 같은 무섬증을<br><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등에 업혀</span><br>무사히 건너왔지<br>만져보면 분명,<br>묵직한 통증 한 줌<br>잡힐 것 같은<br>다시 업을 수 없는<br>낡은 작업복 같은<br>주름 잡혀 쓸쓸하게<br>굽은 등<br><br><br><br><br><br><br>2016. 6. 17<br>woogi<br>
1<br>노근리 굴에서 탈출(?)한 두명의 이미지.<br>상상이 더해 진다. 흰옷을 벗을 때의 숭고함, 몸에 검은 흙을 바를때의 숭고함...<br>부끄럼없는 모두의 기대...<br><br><br>2<br>얼마전 제주도를 갔다왔다. 4 3평화공원에서의 행사였다. 여기에서의 기억 <br>-4 3 대표님의 "여러 광대들이 이렇게 웃으시니 얼마나 좋습니까!" <br>-박물관 해설사님의 진행하시면서 흥분된 목소리<br><br><br>3<br>우연히 읽은 신경헌의 시집 중 <br>-굽은등-<br>언젠가 그 등에 업혀<br>잠들었던 날 있었지<br>밤늦게<br>까무룩 잠이 들 때<br>먼 길 가다 지쳤을 때<br>그 등에 업혀<br><br><br>그러나<br>그 등<br>어떤 표정으로<br>나를 바라본 것인지<br>알 수 없었지<br>내 마음의 키가<br>너무 작아서<br>수시로 보채기만 했었지<br><br><br>걸어 걸어가도<br>깜깜한 밤길 같은 무섬증을<br><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등에 업혀</span><br>무사히 건너왔지<br>만져보면 분명,<br>묵직한 통증 한 줌<br>잡힐 것 같은<br>다시 업을 수 없는<br>낡은 작업복 같은<br>주름 잡혀 쓸쓸하게<br>굽은 등<br><br><br><br><br><br><br>2016. 6. 17<br>woogi<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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