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연출 선생님  께서 이야기 하신 내가 왜 이 공연을 하느냐에 대한 나 자신에게 한 질문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가장 든 생각은 화가 났습니다
우리민족이  그것도 아무잘못도 하지않았으며 이유도 모른채 미군에게 학살당한 사건을 접하였을때 화가 먼저 났습니다
그들은 왜? 우리에게 이런 나쁜짓을 하였을까 생각을 해보니 너무나 화가나고 증오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미워하고 증오하면 살아가야 하는걸까?
눈에는 이에는 이라는 말처럼 똑같이 복수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군인 역시   과거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과 비슷한 행동을 하였을 겁입니다
우리나라 정부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정부에 어떤사과도 없었다는 내용을 접하였을때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화가 난다고 해서 폭력은 폭력으로 대하는것은 정당화 될수 없기에
작은 움직이이나마 제가 이번 공연에 참여하고자 하는 저의 대답입니다
 
두번째 기념공원에서 보았던 피난민들의 25일 부터 29일 까지의 일지를 를 보았을때
몇년전 있었던 세월호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그 당시 우리들은 어떤 조치나 행동도 하지 못한채 세월호가 바다에 점점 가라앉고 있는것을 티비로 가만히 보고만 있었습니다
 
기념공원에서 본 당시 1950년 7월 25일 부터 29일까지 피난민들 에게 있었던 일을
상상을 통해서 나마 막을수 있으면 얼마나 다행일까 하는 생각에서
이번 2차 공연은 현재의 나와 당시 1950년 7월25일 피난민들의 만남으로 극중극으로 접근해 보면 어떨까 하는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