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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자료는 진실되건 왜곡 되었건 넘쳐남에도 불구. <br />민간학살에 대한것에 관해 세월호에 대한 관심의 반의반의 반 만큼도 알려고 하지 않았던 자신을 반성.. <br />가벼이 책몇권 읽고 와서 나는 이네들의 심정을 안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말하고 싶지 않았다. <br /> <br />모든 사람들이 그 자리에 어떤 이념과 신념을 가지고 서 있지 않았을 터. <br />순진한 감정일랑 이미 굳어진 피와 함께 흘러가버리고 차가운 총탄을 품은 명령과 복종만이 하늘을 메웠을 노근리의 2박 3일. <br />영문도 모르는 어떤 이로 그 순간을 맞이 하고, 관찰하고 싶다. <br />모든 이들은 내가 누구인지 알지만, 나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나만이 나를 모른다. <br />나는 다른 이들을 알고, 왜 슬퍼하는지 마음으로 알 수 있으나 <br />내가 왜 쉴새없이 눈물이 흐르는지 알지 못한다. <br />내 가슴에 피어난 붉은 꽃이 매화일지 혹은 끈적한 선혈일지 알지 못한다. <br /> <br />숨을 끊어내는 이, 그리고 숨이 끊겨버린 이 모두 "왜"라는 우리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는, 영문을 알지 못하는 그런 상황은 <br />비단 그 시대의 것만은 아닐 것이다. <br />그렇다면 누가 알고 있을까.<br />나는, 그녀는 붉게 매화꽃이 물드는 순간에 눈을 질끈 감고 있었을까 아니면 뜨고 있어야 했을까.<br /> <br />모르고 싶은 , <br />그러나 <br />알고 싶은 이야기<br /> <br /> <br />20160623 박시호(박선옥).<br />
<br />자료는 진실되건 왜곡 되었건 넘쳐남에도 불구. <br />민간학살에 대한것에 관해 세월호에 대한 관심의 반의반의 반 만큼도 알려고 하지 않았던 자신을 반성.. <br />가벼이 책몇권 읽고 와서 나는 이네들의 심정을 안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말하고 싶지 않았다. <br /> <br />모든 사람들이 그 자리에 어떤 이념과 신념을 가지고 서 있지 않았을 터. <br />순진한 감정일랑 이미 굳어진 피와 함께 흘러가버리고 차가운 총탄을 품은 명령과 복종만이 하늘을 메웠을 노근리의 2박 3일. <br />영문도 모르는 어떤 이로 그 순간을 맞이 하고, 관찰하고 싶다. <br />모든 이들은 내가 누구인지 알지만, 나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나만이 나를 모른다. <br />나는 다른 이들을 알고, 왜 슬퍼하는지 마음으로 알 수 있으나 <br />내가 왜 쉴새없이 눈물이 흐르는지 알지 못한다. <br />내 가슴에 피어난 붉은 꽃이 매화일지 혹은 끈적한 선혈일지 알지 못한다. <br /> <br />숨을 끊어내는 이, 그리고 숨이 끊겨버린 이 모두 "왜"라는 우리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는, 영문을 알지 못하는 그런 상황은 <br />비단 그 시대의 것만은 아닐 것이다. <br />그렇다면 누가 알고 있을까.<br />나는, 그녀는 붉게 매화꽃이 물드는 순간에 눈을 질끈 감고 있었을까 아니면 뜨고 있어야 했을까.<br /> <br />모르고 싶은 , <br />그러나 <br />알고 싶은 이야기<br /> <br /> <br />20160623 박시호(박선옥).<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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